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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명숙 전 총리 수만달러 수수설’ 보도 파장

등록 2009-12-04 20:00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건넸다”는 진술 확보
‘조선일보’ 보도에 “일체 확인해줄 수 없다” 발끈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의 비자금 사용내역을 수사중인 검찰이 곽 전 사장한테서 “한명숙 전 총리에게 수만달러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중이어서, 사건의 파장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곽 전 사장이 대한통운에 재직하던 1999~2005년 사이에 8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달 24일 곽 전 사장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곽 전 사장이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를 수사하던 검찰은 그가 2007년 4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물류 전문가인 곽 전 사장이 경험이나 업무 연관성이 전혀 없는 발전회사 사장으로 가게 된 데에는 정치권 등 ‘외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고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곽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한 전 총리에게 수만달러를 건넸다”고 진술했는데, 검찰은 곽씨가 사장에 선임될 때는 한 전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였지만, 당시 여권 내에서 큰 비중과 영향력을 지녔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주변 인사들의 소개로 아는 사이였다고 한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그 당시 곽 사장의 계좌에서 돈이 실제로 빠져나갔는지, 빠져나갔다면 그 뒤로 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일부 언론이 곽 전 사장의 진술 내용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이런 식의 (앞서가는) 보도가 한두 번이었느냐. 일체 확인해줄 수 없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수사팀 입장에서 곽 전 사장의 진술 외에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추적하는 단계라 자칫 역공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곽씨가 그동안 진술을 자주 번복한데다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좀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 진술이라고 하면 증거로서 가치가 있을 때를 말하는데, 현재로선 곽씨의 말을 진술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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