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구속기소 방침
내주 공성진 의원 소환
내주 공성진 의원 소환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아무개(43·구속기소)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공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현경병(47) 한나라당 의원(서울 노원갑)을 11일 소환해 조사했다. 현 의원은 오전 9시3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은 뒤 이날 밤늦게 돌아갔다.
검찰은 현 의원을 상대로 보좌관 김아무개씨를 통해 받은 1억원을 공씨에게 먼저 요구했는지와 이 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 현 의원은 ‘그 돈은 지난해 총선 때 진 빚을 갚으려고 빌린 것이지 불법 자금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빌린 돈을 갚으려는 의도나 노력이 없는 점에 비춰 현 의원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머잖아 현 의원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 의원의 조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다음주에는 공씨와 후원업체 등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는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공 의원 쪽과 출석 시기를 협의하고 있는데, ‘늦어도 다음주 금요일까지는 검찰에 나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 의원이 받은 불법 정치자금이 수억원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공 의원은 “불법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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