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등 100여명 참석한 아카데미
50대 당원 난입…“염홍철 입당 반대한다”
50대 당원 난입…“염홍철 입당 반대한다”
자유선진당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당원 등을 대상으로 마련한 정치아카데미 수료식장에서 일부 당원이 유력한 대전시장 출마 예비후보의 입당을 반대하며 행사 참석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실이 밝혀졌다.
13일 자유선진당 대전시당과 참석자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30분께 대전시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이회창 총재와 대전지역 국회의원, 정치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당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자유선진당 제3기 선진정치 아카데미 수료식장'에 50대 당원 2명이 갑자기 난입했다.
이들은 '대전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염홍철 전 시장의 자유선진당 입당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는 내용의 신문기사 스크랩을 들어 보이며 "어떻게 염홍철이 권선택 의원보다 (대전시장 후보로) 낫다는 것이냐. 염 전 시장의 입당을 반대한다"고 외친 뒤 자신을 제지하는 당원들에게 미리 준비해온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이 총재 등 참석자들은 수료식을 마친 뒤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권선택(대전 중구) 의원은 현재 무소속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 대전시당위원장인 이재선 의원 등과 함께 자유선진당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결국 이들은 3분간 소동을 피우다 당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고, 이 총재 일행은 이들을 피해 뒷문으로 빠져 나갔다.
권선택 의원은 "지역구에 거주하는 당원들인데 술을 먹으면 과격한 행동을 한다. 난감하다"며 "이들의 행동에 대해 대신 사과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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