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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람이 자연이라는 초심 잊지않을 것”

등록 2009-12-13 19:25

창업 10돌 맞은 ‘초록마을’ 이상훈 대표
요즘에야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이런 말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이 분야를 개척해온 기업이 있다. 올해로 창업 10돌을 맞은 ‘초록마을’이 그곳이다. 초록마을의 이상훈 대표(49·사진)는 “‘사람이 자연’이라는 창사 때의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초록마을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10년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뗐다. 1999년 12월 ‘㈜인터넷한겨레’라는 독립법인으로 출발해 2002년에야 직영매장 1호점을 낸 이 회사는 지금 전국 220여개 매장에 연매출 1천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300여종에 불과했던 유기농 제품들도 2500여종으로 늘었다.

“사업 초기만 해도 정부는 ‘친환경’이라는 단어에 배타적이었죠. 유기농 운동을 주장하는 이들을 정책 불만 세력으로 봤어요.” 초록마을은 이런 생산자들에게 소비자와 연결되는 통로를 제공했다. 유기농업은 2004년 ‘참살이(웰빙) 열풍’ 등에 힘입어 지금은 농업의 대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초에는 전국 20여개 소매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경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프랜차이즈업자들 가운데는 ‘한탕’하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우리는 가맹점 쪽의 주장을 ‘반짝 이익’으로 무마하기보다, 신뢰를 주는 방식으로 풀어갔습니다.” 당시 문제 제기를 했던 가맹점주 가운데 다수는 회사의 설득으로 지금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초록마을은 이렇게 친환경 농산물 전문유통 분야 국내 1위에 올라섰지만 여전히 도전을 꿈꾼다. 올해 미국 시애틀에 2곳의 매장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외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또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고도 일반 농산물보다 값을 못 받는 생산자들을 더 발굴하는 한편, 학교급식 등 더 다양한 판로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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