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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와대 행정관’ 대출청탁 연루 의혹

등록 2009-12-14 19:39

소개료 받은 혐의 브로커 구속
청 “만났지만 대출 관여 안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부남)는 14일 중소기업 대표에게 접근해 거액의 은행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이아무개(45·자영업)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ㅇ은행에서 200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으려던 ㄱ사 대표 오아무개씨에게서 대출 알선 청탁을 받은 뒤 “청와대 행정관과 ㅇ은행 부행장, 자산관리공사 이사 등에게 대출을 부탁하겠다”며 소개료 명목으로 4500만원짜리 수표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실제로 ㄱ사 관계자가 청와대 행정관과 ㅇ은행 부행장 등을 면담하도록 주선했으나, 실제 대출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면담을 주선한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수사팀은 이씨가 ㄱ사의 대출 청탁 외에도 세무조사 관련 청탁 등에 개입했는지 확인중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해당 행정관과 이씨가 전부터 알던 사이였고 이씨가 찾아와 만난 적은 있었지만, 대출에 관여하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등의 부적절한 처신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ㅇ은행 관계자는 “이름이 거론된 부행장은 이씨를 전혀 모른다고 한다”며 “ㄱ사와 거래가 있긴 하지만 200억원 규모의 대출이라면 여신위원회에 올라와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관련 심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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