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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명숙 체포 ‘5만달러’ 본격 공방

등록 2009-12-18 19:12수정 2009-12-19 01:21

한명숙 전 총리가 18일 낮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응해 검찰에 출석하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는 복도를 통해 밖으로 나가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전 총리.  사진공동취재단
한명숙 전 총리가 18일 낮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응해 검찰에 출석하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는 복도를 통해 밖으로 나가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전 총리. 사진공동취재단
검찰 ‘석탄공사 사장 청탁’ 수뢰혐의 조사뒤 돌려보내
한 전 총리 한밤 회견 “검찰의 허위·조작수사 확인”

한명숙(65) 전 국무총리가 18일 검찰에 체포돼 조사받았다.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 발부 이틀 만에 구인에 나섰고, 한 전 총리는 별다른 저항 없이 검찰에 나와 묵비권을 행사했다. 이날 밤 9시35분께 한 전 총리를 돌려보낸 검찰은 곧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그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이날 낮 12시45분께 검사 1명과 수사관 4명을 서울 합정동 노무현재단 사무실로 보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한테서 대한석탄공사 사장 임명 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11층 조사실에서 진행된 신문에서는 권오성 특수2부장이 한 전 총리를 상대로 5만달러를 건넸다는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사실인지, 곽 전 사장이 한국석탄공사나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임명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캐물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되는 수사를 인정할 수 없어 일체 진술을 거부하겠으며, 공개된 법정에서 진실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변호인인 조광희 변호사가 전했다.

검찰은 또 곽 전 사장을 불러 2시간 정도 한 전 총리와 대질신문을 벌였다. 변호인단은 “대질은 피의자의 진술거부권을 침해한다”며 항의했고, 한 전 총리도 역시 진술을 거부했다.


한 전 총리의 변호인단은 이날 조사가 끝난 뒤 “검찰은 곽 전 사장이 석탄공사 사장으로 가려고 로비를 했다고 하는데, 이는 그동안 남동발전 사장 로비였다고 언론에 흘린 내용과 다르다”며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데도 검찰이 혐의를 꿰맞추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총리도 이날 밤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허위·조작 수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왔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수사팀이 체포영장 등본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형사소송규칙 위반이라며 검찰에 준항고장을 냈다. 이와 함께 한 전 총리 쪽은 “검찰이 한 전 총리한테 합법적 후원금을 낸 사람들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먼지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거액의 비자금을 만든 곽 전 사장의 진술보다는 평생 도덕적으로 살아온 한 전 총리를 더 신뢰한다”는 성명을 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체포영장 발부와 그 집행까지 속도전을 방불케 함으로써 야권 탄압이라는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검찰을 비난했다. 석진환 송호진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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