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경찰서는 22일 지하철역 승강장 석면 제거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관련 업체에서 4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서울메트로 직원 ㅇ(39)씨와 브로커 채아무개(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돈을 건넨 업체 대표 김아무개(45)씨 등 3명은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겨레> 11월12일치 9면)
ㅇ씨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낙성대역, 3호선 경복궁역에서 석면 해체 공사를 하는 ㅈ사에서 3억100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5개 지하철역 공사업체 3곳에서 모두 4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은 ㅇ씨가 돈을 받은 대가로 공사 현장에서 석면이 검출되더라도 별다른 제제를 하지 않거나, 미등록 업체를 공사에 참여시켰다고 설명했다.
ㅇ씨의 친구인 채씨는 이와 별도로 ㅇ씨의 이름을 내세워 4개 업체에 공사 편의를 봐주겠다며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사기)를 사고 있다.
서울시내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2011년까지 1~4호선 17개 역사에서 특별관리 및 환경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는 낙성대역과 서초역, 봉천역 등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지난달 부실공사 의혹이 불거졌을 때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를 일축한 바 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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