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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지옥철’

등록 2010-01-04 20:38수정 2010-01-04 20:50

승객 급증 승하차 오래걸려
폭설에 운행 지연·중단 속출
새해 첫 출퇴근길에 시민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4일 내린 폭설 탓에 승객이 한꺼번에 몰린 버스·지하철은 출퇴근길에 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도로가 제구실을 못하면서 차량을 몰고나온 운전자들이 큰 곤란을 겪었다.

이날 출근길에 고생한 시민들은, 회사를 조퇴하고 퇴근을 앞당기거나 아예 붐비는 퇴근시간을 피해 야근을 자처하는 이들도 있었다. 차량 운전자들은 퇴근길에 차량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하철을 이용한 출퇴근길도 순탄치 않았다. 지상 역사가 많은 지하철 1호선은 눈 때문에 열차 방향을 바꿔주는 선로 전환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아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경우가 잦았다. 이날 낮 12시까지 23대가 아예 출발하지 못했고, 중간에 운행을 멈춘 열차도 29대에 이르렀다. 열차가 철로 위에 멈춰 선 경우도 있었다.

회사원 고종현(33)씨는 “아침에 8시10분께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오는데 사람들이 전철로 몰려들어 역마다 거의 20분씩 정차했다”며 “서초·교대역에선 정신을 잃고 기절한 승객도 봤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아무개(35)씨는 “기다려도 버스나 택시가 오질 않았다”며 “다른 방법이 없어 자가용으로 10분 거리를 1시간가량 걸어서 가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출근길에 시민들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280개 버스 노선에 걸쳐 시내버스 530대를 늘려 운행했으나,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출근길 시민들이 몰린 지하철은, 평소에 견주어 이날 오전 1~4호선에서 15%, 5~8호선에서 10% 이상 승객이 불었다. 타고 내리는 시간도 평상시보다 오래 걸려 지하철 운행이 계속 지연됐다. 회사원 송진오(31)씨는 “오전에 버스를 탔다가 2시간 지각해 지하철로 퇴근하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지하철로 밀려들어 큰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김민경 정유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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