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경기도 안성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사건과 관련해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환경부 과장 동아무개(5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씨는 한강유역환경청 국장을 지내던 2006~2007년 사이 골프장 회장 공경식(43·구속기소)씨한테서 ‘사전환경성 검토가 잘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4차례에 걸쳐 모두 2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동씨는 환경부로 자리를 옮긴 뒤인 2007년 7월과 9월에도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도움을 주는 대가로 공씨한테서 550만원을 더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동씨는 또 이런 청탁을 들어주면서 골프장의 오·폐수처리와 관련한 설계계약 및 5억원 규모의 시공계약을 자신의 고향선배가 운영하는 업체가 따낼 수 있도록 주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동씨 기소를 끝으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한나라당 공성진, 현경병 두 의원을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지난해 말 불구속 기소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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