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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법정밖 PD수첩 관계자 눈물 글썽

등록 2010-01-20 19:32

[PD수첩 ‘광우병 보도’ 무죄] PD수첩 무죄판결 안팎
보수단체 방청객 소리 지르며 반발




“선고하게 돼 나름 후련하다.”

20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 519호 법정에 들어선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는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선고 전 소회를 밝혔다. 34명이 앉을 수 있는 법정은 취재진과 보수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한 데 섞여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 만큼 북적거렸고, 미처 들어오지 못한 이들은 법정 출입구를 향해 귀를 쫑긋 세웠다.

문 판사는 “선고를 방해하는 행위가 없길 바란다”고 밝힌 뒤 “결과에 만족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판사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30분 넘게 판결문을 읽었다. 지난달 21일 결심을 마친 뒤 문 판사는 선고공판에 이르기까지 판결문 작성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인 공소사실에 대해 “허위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마다 검사와 제작진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무죄 판단이 하나씩 더해지자 검사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피고인석의 조능희(49) 책임프로듀서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문 판사가 46쪽에 이르는 판결문을 요약해 무죄를 선고하는 순간 방청석 일부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법정 밖에 있던 <피디수첩> 관계자들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반면 보수단체 방청객들은 “판사가 제정신이 아니다”, “정치적 판결이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반발했다.

쇠고기 협상 수석대표로 참가해 피디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민동석(58) 당시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판사가 편향된 이념 잣대로 판결을 했다”며 “탄핵소추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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