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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다급해진 검찰, 한명숙 경호직원 추가조사

등록 2010-03-19 19:57수정 2010-03-20 09:00

불리한 증언 뒤 4명 불러…“조사때와 같은 진술”
수행과장은 법정서 “달러환전 지시 받은적 없다”
검찰이 18일 열린 한명숙(66) 전 국무총리의 공판에서 “총리공관 오찬이 끝나면 항상 총리가 먼저 나왔다”며 공소사실과 다른 증언이 나온 직후, 이런 진술을 한 경호팀 직원 등 4명을 급히 불러 추가조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는 한 전 총리 쪽의 평소 주장과 달리 한 전 총리가 친척과 골프 친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전 총리 쪽은 5만달러를 건넸다는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한테서 일제 고급 골프채 세트를 선물받았다는 검찰 주장을 반박하며 ‘한 전 총리가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권오성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검사는 이날 공판에서 “당시 총리공관 경호원 윤아무개씨가 검찰 조사 때와 다른 진술을 해서 나머지 경호팀 직원 4명을 조사해보니 검찰 조사와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직원 4명을 22일 열리는 현장검증에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 가운데 2006년 12월20일 오찬 당시 근무자 3명만 증인으로 채택했다.

검찰 쪽 증인인 윤씨는 전날 법정에서 “8년 동안 근무하면서 오찬 뒤 총리가 손님보다 늦게 나온 적은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윤씨의 증언은 “동석한 정세균, 강동석 장관이 나가고 (한 총리와 자신) 둘만 남은 상황에서 돈을 건넸다”는 곽 전 사장과 검찰의 주장에 배치되는 것이다. 검찰은 윤씨가 그날 오후 법정에서 이런 증언을 하자 공판이 끝난 뒤 윤씨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제의 오찬 당시 총리 수행과장이던 강아무개씨는 “한 전 총리가 휴가 때 친척과 골프 친 얘기를 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며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해온 한 전 총리 쪽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을 했다. 또 강씨와 당시 의전비서관이던 조아무개씨는 “공관에서 오찬이 끝나면 항상 총리가 먼저 문을 열고 나왔다”, “총리한테서 달러 환전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조씨에게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 전 총리 아들이 학비만 4만~5만달러, 체류비 등을 합하면 연간 10만달러 이상이 필요한데, 총리의 해외 출장 경비를 모은 2만달러 정도로 그 비용을 감당할 순 없겠죠”라고 묻다가, “증인에게 확인된 사실만 물어보라”며 이를 제지하는 재판장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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