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친서민·중도실용’ 정책의 하나로 내놓은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신청자가 애초 예상치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내놓은 올 1학기 대학생 학자금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대출 건수는 39만5000여건(1조47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약 15% 늘었다. 이 가운데 올해 처음 시행한 취업후 상환제를 통한 대출은 10만9000여건(4240억원)으로 전체의 28%에 그쳤다.
이는 애초 교과부가 예상한 대출규모(70만4000여건)의 15.5%에 불과하다. 반면 그동안 시행해 온 일반 학자금 대출은 예상(25만3000건)보다 많은 28만5000여건(1조516억원)을 기록했다.
취업후 상환제로 대출을 받으려면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가계 연간소득 4858만원 이하 △성적 평균 B학점 이상 △35살 미만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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