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열(52) 고양무지개연대 집행위원장
이춘열 고양무지개연대 집행위원장
“이제 두달도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우리 같은 ‘골수 촛불’들이 앞장서 보통 사람들의 촛불을 일으키겠습니다.” 6·2 지방선거를 앞둔 이춘열(52·사진) 고양무지개연대 집행위원장의 포부다. 지난 1월 경기도 고양 지역 시민들이 꾸린 고양무지개연대는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범야권 후보들 사이에 ‘무지개 다리’를 놓고자 태어난 시민정치운동단체다. 고양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지난 2002년엔 단순한 야당 출신이 아닌 ‘진짜’ 개혁적인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시민후보’를 지원하는 운동을 벌였지만, 이번엔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을 막기 위한 대안세력의 결집으로 방향을 잡았다. 회원이 수천여명에 이르는 무지개연대는 지난달 말 야5당의 예비후보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졌고, 이달 초엔 후보검증위원회를 꾸려 헌신도·개혁성 등을 잣대로 후보 검증을 거쳤다. 무지개연대는 이후 회원들의 동의를 거쳐 20일 야5당 후보 가운데 도의원 3명, 시의원 17명을 ‘시민후보’로 선출한다. 이 집행위원장은 “2008년 ‘촛불’ 이후 이명박 정부가 더욱 노골적으로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하는 것을 보면서 투표 이외엔 어떤 국민들의 의사표현도 관철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투표를 통해 정책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뭉쳤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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