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교원단체 소속 교사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세계 최대 교원단체인 세계교원연맹(EI) 등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20일 외국 교원단체에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를 묻는 서한을 보냈는데, 세계교원연맹과 일본교직원조합 쪽에서 ‘그런 사례가 없으며, 명단 공개는 교원단체의 권리는 물론 소속 교원의 사생활을 침해한 것’이란 답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공개한 답신 내용을 보면, 프레트 판 레이우언 세계교원연맹 사무총장은 “한국 쪽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국제노동기구 ‘결사의 자유 위원회’(CFA)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노동조합자문위원회(TAUC) 등에 이 문제를 제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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