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낮 7.8도
관측이래 최저치
관측이래 최저치
5월이 코앞인데도 낮 기온이 10도를 한참 밑돌고, 일부 지방엔 눈이 내리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겨울 한파를 몰고 왔던 찬 성질의 대륙 고기압이 아직도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8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날 4월 하순(21~30일) 날씨로는 기상관측 사상 가장 추운 낮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7.8도에 그쳐, 낮 기온이 가장 낮았던 1962년 4월27일의 10.1도보다 2.3도 밑돌았다. 1907년 10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4월 하순 기준으로는 102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대전도 6.7도를 기록해 2004년 10.4도보다 3.7도 떨어지는 등 인천, 철원, 안동, 청주, 광주, 마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4월 하순 낮 최고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전국에는 비가 내렸고 서울 관악산과 경기 광덕산 등 일부 산악지역에서는 눈발이 휘날렸다. 인천에는 초속 6.8m의 바람이 부는 등 경기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봄 같지 않은 봄 날씨는 다음달 초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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