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연구소 돼지 간이검사서 양성…1500마리 긴급매몰
소와 돼지의 품종 개량 등을 연구하는 축산연구소의 어미돼지가 구제역 간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오후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학암리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기르는 어미돼지 1마리가 젖꼭지에 물집이 생기고 발굽이 빠지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여 간이 검사를 해보니 구제역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 여부를 최종 판정하는 정밀 검사 결과는 1일 오전에 나오지만, 축산연구소는 사육하던 돼지와 한우 1540마리에 대해 예방적 매몰처분을 시작했다.
이 연구소는 여덟 번째로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의 돼지 농장에서 남서쪽으로 96㎞ 떨어져 가축방역 당국의 방역대를 벗어난 곳이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돼지와 한우 외에 칡소 14마리, 닭 1700마리를 기르며 씨돼지(종돈), 가축 정액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품종 개량과 가축 질병 등을 연구하는 곳이어서 일반 농가보다 몇 배 더 엄격한 방역 관리가 이뤄진다.
김현대 선임기자, 대전/송인걸 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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