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사 웹방송 하니티브이와 가 마련한 ‘국론 출산을 위한 야간분만-야4당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가 16일 새벽까지 방송인 김제동(가운데)씨의 사회로 하니티브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민주당 김진표(왼쪽부터), 진보신당 심상정, 김제동, 민주노동당 안동섭,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이정용 하니티브이 부문장 lee312@hani.co.kr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진보정당 유일한 후보였던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30일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심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사퇴하면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와 사실상 야 5당 전체 단일후보가 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간의 1대1 대결로 모아지게 됐다.
이지안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반 엠비(MB) 연대와, 진보정치 씨앗을 키우는 의미에서 심 후보가 중대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공식 발표한다. 이 부대변인은 “심 후보가 사퇴를 하면서 다른 광역단체장 선거 등에 나온 진보신당 후보의 지지를 표명하는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 후보는 전날 오후부터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참모들과 함께 사퇴 여부에 대한 논의를 거친 뒤 이날 오전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를 만나 최종 입장을 전했다. 일부 참모들은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을 강하게 제기했지만, 심 후보가 야권이 힘을 모아 정부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심 후보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4~7% 사이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만큼, 야권연대에 힘을 합치면 유시민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를 뒤집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진보신당에 대한 야권단일화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심 후보가 당을 향한 여론의 이런 압박을 덜어내고 지방선거 이후 진보정당의 진로 등을 위해서 고뇌의 결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H6s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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