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파면, 해임 결정에 동의하나
30대, 부정적 반응 가장 높아
전교조 “세계교총, MB에 항의”
전교조 “세계교총, MB에 항의”
민주노동당 후원 등 ‘정치활동’을 이유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 134명을 파면·해임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플러스’의 ‘국정현안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9.6%는 정부의 전교조 교사 무더기 파면·해임 방침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19.8%나 돼, 응답자의 절반가량(49.4%)이 정부 방침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동의하는 응답자 비율은 35.9%(‘동의하는 편’ 19.8%, ‘전적으로 동의한다’ 16.1%)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징계에 부정적인 반응이 62.1%로 가장 높게 나왔다. 또 대학생층이 포함된 29살 이하와 학부모 세대인 40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각각 60.4%와 58.9%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한편, 전교조는 30일 보도자료를 내어 “세계 173개국에 3000만명 이상의 회원이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세계교원단체총연합(EI)이 전교조 교사 무더기 파면·해임 사태와 관련해 지난 28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단체 프랭크 반 리우벤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교육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교사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회의 올바른 변화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교사들의 권리”라며 “이런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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