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50) 박사
르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곤 국가의 농업생산성 증대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세계농업식량안보프로그램(GAFSP)의 기술자문위원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허장(50·사진) 박사가 선정됐다. 6명으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 중에 개도국 또는 아시아권 전문가는 허 박사가 유일하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신흥 개도국인 한국의 농촌 전문가가 국제적인 저개발국 지원 프로그램에서 실질적인 자금 배분 작업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한국의 적극적인 글로벌 의제 참여를 기대하는 국제사회의 요청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7월 G8 정상회의에서 제안해, 한국 미국 캐나다 스페인 및 빌게이츠재단에서 8억8천만 달러를 출연해 올 4월에 출범시킨 국제기금이다.
허 박사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제출한 제안서를 넘겨받아 며칠째 밤샘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한 나라에 3천만~5천만달러씩 빈곤 해결 자금을 지원하는 결정에 참여한다 생각하니 신경도 많이 쓰이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석사과정을 마친 1985년부터 연구원에서 일해온 허 박사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주로 아시아 저개발국의 농업·농촌 발전을 지원하는 여러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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