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밖 활동가들도 관심 한국과 일본의 하천 전문가와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4일 오후 경북 구미시 고아읍 도개면 낙단보 하류 낙동강사업 32공구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동안 금강, 낙동강, 한강 등을 둘러보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미/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수공, ‘서포터즈’ 오늘 발대
예산 2억5천만원으로 늘려
우수팀엔 해외배낭여행도
예산 2억5천만원으로 늘려
우수팀엔 해외배낭여행도
정부로부터 8조원 규모의 4대강 사업비를 떠맡아 부실 우려를 낳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동원한 4대강 홍보사업에도 나서 눈총을 사고 있다. 대학생 홍보단 모집에는 외국 배낭여행까지 ‘미끼’로 내걸었다.
4일 국토해양부와 수공은 ‘4대강 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을 5일 연다고 밝혔다. 서포터즈는 4대강 사업 지역 체험·탐방 홍보, 대도시 길거리 홍보, 팀별 블로그 활동 등을 하며 4대강 사업 홍보에 나선다.
수공은 2007년 8월부터 기업 이미지 및 수자원 관련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통한 ‘케이-워터(K-water) 서포터즈’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 뽑은 4기 서포터즈는 4대강 사업 홍보에만 치중할 계획이다. 1~3기 서포터즈는 모집 광고도 없었고 대학에 별도로 보낸 공문도 없었지만, 4기는 모집대상을 4대강 인근 39개 대학으로 한정했다. 또 김건호 수공 사장 명의로 이들 대학 총장에게 협조 공문(사진)까지 발송했다.
예산 규모도 커졌다. 1기 서포터즈 운영 예산에는 5000만원, 2기는 8800만원, 3기 9600만원이었는데 4기 서포터즈 운영 예산은 1억4500만원이다. 여기에 홍보활동 우수팀 4팀(16명)을 뽑아 유럽·일본·중국·동남아로 배낭여행을 보내주는 예산까지 더하면 2억5000만원에 이른다. 수공은 대도시 중심의 거리 홍보, 4대강 사업지역 체험 및 탐방, 돌발 홍보 미션 등 사전 기획까지 마친 상태다.
이에 대해 최철국 의원(민주당)은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가 이런 식으로 대표팀을 지원하고 응원했느냐”며 “4대강 대학생 서포터즈는 명백한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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