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다양한 추모행사
내달 10~18일 추모주간 학술회의·동상 제막식 등
“국민의 애국심과 양심을 믿어야 한다.”, “사랑과 관용, 그러나 법과 질서를 엄수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해 지키려 했던 ‘15가지 대통령의 수칙’ 가운데 일부다. 재임 5년간 쓴 27권의 <국정노트>에 담겨 있다.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는 새달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주요 사료 전시회과 추모제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연다. 김대중평화센터 쪽은 23일 “8월10일부터 18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김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 민주주의와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을 회상하고, 한반도 평화와 희망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석수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위원회’는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8000여명으로 구성된다. 8월10일 <김대중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12일엔 와다 하루키 도쿄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추모 학술회의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이날 전남도청 광장에서 김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도 한다. 17일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려 한겨레평화의나무합창단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식 추모식은 18일 오전 10시 국립현충원 묘역에서 열린다.
추모기간엔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로비에 분향소가 차려지며, 김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집무실도 추모객에게 개방한다. 또 김대중도서관에서는 8월 한달 동안 김 전 대통령의 저서와 애독서, 육필 수첩과 <국정노트> 등을 포함한 주요 사료들이 전시된다. 미국 워싱턴 추모제, 독일 베를린 추모음악회·사진전시회, 일본 도쿄·오사카 추도식 등 국외에서도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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