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에 ‘일 위안부 결의안’ 후속 조처 촉구
재미한인 청소년들, 3000여명 서명 제출
재미 한인 청소년들이 일본군의 군대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각) 미국 의회를 찾았다.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은 이날 인턴 학생·학부모 등 30여명의 한인들과 함께 워싱턴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미국 하원은 지난 2007년 군대위안부 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분명한 시인과 사과, 역사적 책임을 요구하는 내용의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유권자센터는 뉴욕·뉴저지 출신의 한인 고교생들과 함께 미국 의회의 적극적인 후속 조처를 요청한 것이다. 이들 청소년은 6~7월 동안 받은 3000여명의 서명을 이날 의원들에게 제출했다.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해 “결의안 통과 이후 일본에선 4명의 총리가 재임했지만, 어느 누구도 아직 공식적인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지 3돌이 되는 30일 이전까지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에서 일본의 공식 사과 촉구 특별성명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글·사진 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