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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무거웠던 ‘소수자 보호’ 칼 놓고 떠납니다

등록 2010-08-24 18:48

김영란(54) 대법관
김영란(54) 대법관
퇴임하는 ‘첫 여성 대법관 김영란’
“선거로 선출되는 직책이 아닌 대법관으로서 사법부의 정당성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늘 골똘하게 생각했습니다. 사법부를 선출직으로 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는 다수결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난 6년간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지냈던 김영란(54·사진) 대법관의 퇴임식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렸다.

29년의 판사 생활을 마감하는 이날 퇴임사에서 그는 “젊은 나이에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출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사회의 관심과 기대로 인한 부담감을 뒤늦게 털어 놓았다. 그는 법관이라는 직업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후배 판사들에 대한 당부를 하기도 했다. “판사는 판단하고 처벌하는 직업입니다. 과연 저는 얼마나 힘든 사람들을 위로해줬는지, 슬픈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줬는지, 답답한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줬는지 항상 자문해 왔습니다. 제게 주어진 칼은 늘 무겁기만 했습니다. 이제는 그 칼을 돌려드리고 법원 밖 세상으로 나갑니다.”

김 대법관은 이날 자신이 입었던 법복 한 벌과 판사로 임용된 해인 1981년 서울민사지방법원 배석판사로 있을 때 손으로 작성한 판결문 초고 4건 등을 법원도서관에 기증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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