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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내서도 ‘아시네토박터균 감염 사망’ 있었다

등록 2010-09-07 08:44수정 2010-09-08 08:32

대학병원 사례 논문 존재…전문가 “직접원인 불투명”
질병관리본부 “항생제 있어 슈퍼박테리아는 아니다”
일본에서 여러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아시네토박터균’에 의해 9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관련해 국내의 관련 전문가와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는 심각한 위험성을 지니는 ‘슈퍼박테리아’는 아니며 다른 약으로 치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6일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일본에서 문제가 된 아시네토박터균의 경우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 가운데 독성이 약한 종류이며, 이번에 숨진 환자의 경우 사망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명돈 서울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아시네토박터균은 강력하고 새로운 ‘슈퍼박테리아’는 아니다”라며 “일본의 사례는 그 원인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생제를 쓰면서 세균이 이에 대한 내성을 가지는 것은 필연이므로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항생제의 오남용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도 “이번에 문제가 된 아시네토박터균의 경우 다른 치료제 등으로 치료가 되는 만큼 아예 치료가 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는 아니다”라며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중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만큼 학계에서는 건강한 사람은 지나치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의 한 병원에서도 이 균에 의한 사망 추정 사례가 논문을 통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의료진이 국내에서 발행되는 학술지 최근호에 보고한 논문을 보면, 2007년 10월~2008년 7월 이 병원 중환자실 입원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명한테서 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아시네토박터균이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이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해당 세균을 몸에 갖고 있다가 숨진 환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망에 이르게 된 직접적 원인이 원래 가진 다른 질환 때문인지 이 균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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