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행사위 출범 12일 오전 서울 청계6가 버들다리 위에서 열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 출범식’ 참석자들이 전태일 동상 앞에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행사장 오른쪽으로 전태일 열사가 일했던 평화시장이 보인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달 말부터 40주기 추모행사
서울광장·청계천 등에서 열려
서울광장·청계천 등에서 열려
오는 11월13일 40주기를 맞는 전태일을 기리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chuntaeil.org/40)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청계천 버들다리(전태일 다리) 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사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100여명이 참여한 기자회견에서 행사위원회는 “평등과 자유가 넘치는 사람세상을 꿈꿨던 전태일 정신을 다시 생각하고, 40년 전 전태일로 돌아가보자”고 호소했다. 전태일 40주기 행사에는 배우 박철민·권해효·홍석천씨와 박보은 청년유니온 조합원이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배우 문성근씨 등이 홍보사절단을 맡는다.
행사위원회는 오는 30일 서울광장에서 시민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함께하는 집회 ‘전태일의 꿈’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부터 ‘범국민 5만명 행사위원 참가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참가자 명단은 이달 말 동판으로 제작해 전태일 다리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청년과 비정규직이란 주제의 웹툰도 공모중이다. 다음달 1일부터 13일 사이에는 ‘전태일 거리에서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청계천과 종로 일대에서 거리문화제, 만화전시회, 가요제 등도 열 예정이다.
서울시가 지난 3일 ‘전태일 다리’라는 이름을 ‘버들다리’와 함께 쓰겠다고 밝혔지만, 행사위원회는 지난 8월26일부터 시작된 ‘전태일 다리 이름짓기’ 캠페인을 11월13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행사위원회 쪽은 “평화시장을 전태일 정신이 깃든 곳으로 만들기 위해 전태일 다리로 통일해서 부르자고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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