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번째 주민등록 등록자가 된 김성미 아기가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있는 집을 방문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의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13일 김성준(33), 천지영(36)씨 부부의 첫딸로 태어난 이 아기는 맹 장관에게서 순금 3돈으로 만든 행운의 열쇠 등을 선물 받았다. 부천/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4천만 넘은 지 27년만에
경기도 1163만명 ‘최다’
경기도 1163만명 ‘최다’
남쪽 한반도의 인구 5000만명 시대가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5000만번째로 주민등록 된 행운의 주인공은 경기 부천시 오정구 신흥동에 거주하는 여자아이(이름 김성미)로, 지난달 13일 태어나 30일 주민센터에 출생신고를 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기 시작한 1968년 3000만여명에서, 15년 뒤인 1983년에 4000만명을 넘어섰다. 그 뒤 또다시 1000만명이 늘어나는 데는 올해까지 27년이 걸렸다.
4999만9999번째 주민등록자는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이었다. 고윤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은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족이 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결혼이주여성이 12만명에 이르는데, 이들이 주민등록을 비롯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까지의 65살 이상 인구는 전체의 10.83%인 541만6595명으로, 지난해 말의 526만7708명보다 아홉달 만에 14만8887명이 늘어났다. 이 중 여성이 321만8236명으로 남성의 219만8359명보다 100만명 이상 많았다. 불과 9년여 전인 2001년 말 65살 인구는 353만3195명으로 전체 인구 4773만2499명의 7.4%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 말까지 1년 동안 태어난 신생아 수는 42만7323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44만8250명보다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저출산·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광역시·도별로는 경기 인구가 1163만94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이 111만7166명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 인구는 1018만6556명이었고, 도 중에는 강원이 151만5439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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