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45명→2009년 343명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자전거 관련 사망자 수는 최근 7년 동안 오히려 3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박순자 한나라당 의원이 20일 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대비 자전거 사망자 수 추세’ 자료를 보면, 2000년 1만236명이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해마다 감소해 2009년에는 5838명으로 43%나 줄어들었다. 반면, 자전거 사고 사망자 수는 2000년 317명에서 2002년 245명으로 잠시 줄었다가 2003년 256명으로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343명으로 2000년에 견줘 8.2% 증가했다. 2002년과 비교하면 최근 7년간 32%나 늘어난 수치다.
박 의원은 “자전거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자전거 이용자가 늘고 있는 데 비해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설과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자전거 도로 연장거리가 1만1387㎞나 되지만, 그 가운데 85.5%가 보행자 겸용 도로여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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