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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뇌부만 접근 허용된 씨앤그룹 회계시스템

등록 2010-10-24 20:19수정 2010-10-25 09:30

검찰 ‘의혹 열쇠’ 수사집중
임병석 회장 23일 밤 구속
씨앤(C&)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24일 씨앤그룹이 핵심 경영진만 접근할 수 있는 폐쇄적 회계시스템을 사용한 점에 주목하고, 이 회사 재무·회계 관련 임직원 3~4명을 불러 빼돌린 회삿돈의 규모와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전날 구속한 임병석(49) 회장 등 씨앤그룹 수뇌부가 그룹 본사에서는 계열사의 모든 재무·회계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반면 해당 계열사는 조회가 불가능한 회계시스템을 이용해 분식회계와 회삿돈 횡령 등을 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임 회장 등 씨앤그룹 쪽은 “그룹 통합 회계자료를 보더라도 거액이 빠져나간 뒤 메워지지 않은 부분은 전혀 없고, 모두 실제 투자에 사용됐다”며 비자금 조성이나 횡령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회사가 2002~2005년 사이 씨앤우방, 씨앤해운 등 알짜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1조3000억여원에 이르는 대출이 성사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사가 인수·합병에 들어간 자금을 금융권과 정·관계 로비를 통해 대출받았을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로비 창구’ 노릇을 담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임아무개(66) 전 그룹 부사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23일 밤 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애초 21일 임 회장을 체포할 당시 체포영장에서 거액 횡령 혐의를 적용했으나, 이후 조사 과정에서 이 부분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자 구속영장 청구 단계에서는 제외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씨앤그룹의 금융권 로비나 정·관계 로비는 아직 밝혀진 게 없다”며 “임 회장을 일단 구속한 만큼 차근차근 이 부분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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