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씨앤그룹 임병석 회장 기소정·관계 로비의혹 캐낼까

등록 2010-11-10 08:26

검찰의 임병석 씨앤그룹 회장 공소사실(11월9일 현재)
검찰의 임병석 씨앤그룹 회장 공소사실(11월9일 현재)
8백억 횡령·배임 등 혐의…“경제범죄 망라”
대출 청탁·자금 흐름 등에 수사 초점 맞출 듯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가 9일 정·관계 로비 여부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씨앤(C&)그룹 임병석(49·구속수감)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 등 혐의로 기소했다.

임 회장은 계열사의 선박 매각 대금 등 모두 129억원을 횡령하고, 회생·상환 능력이 없는 부실 계열사인 씨앤라인에 상장기업인 씨앤중공업 등 계열사 6곳의 자금 682억원을 몰아준 혐의(특경가법의 배임)를 사고 있다.

임 회장은 또 ㈜효성금속을 법이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차입인수(LBO)해 관련 기업에 207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의 배임)와 적자기업인 씨앤우방의 재무제표를 거짓으로 꾸며 금융기관에서 1704억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의 사기 등), 씨앤우방의 주가를 조작해 245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옛 증권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의 횡령 혐의를 일부 밝혀냈지만, 빼돌린 돈의 사용처로 관심을 모았던 정·관계 로비 혐의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며 기소 내용에 넣지 않았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브리핑에서 “(임 회장의 혐의에는) 경제범죄에 나타나는 모든 유형의 비리가 망라돼 있다”고 했다. 공개수사 20일째인 이날까지도 “부실기업주 처벌이 (이번 수사의) 본질”이라며 ‘경제범죄’에 수사 방점을 찍는 모양새를 갖춘 셈이다. 하지만 그는 “구속기한(10일)이 임박해 일단 기소한 것이다. 앞으로도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자금 흐름을 따라가다 로비 사실이 드러나면 뇌물죄나 알선수재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원칙론이긴 하지만 정·관계 로비 의혹에도 한 발을 걸쳐놓은 것이다.

검찰은 한때 41개나 됐던 씨앤그룹 계열사 가운데, 돈뭉치가 오간 계열사 20여개를 추려 집중 조사하고 있다. 임 회장의 공소장에는 17개 계열사가 이름을 올렸다. 자금추적 등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는 방증이다. 반면 부정대출 의혹이 제기된 우리은행 관련 내용은 공소장에 언급되지 않았다. 검찰은 “씨앤그룹에 대출해준 은행별로 말단 직원부터 최종 결정권자까지 전체를 다 조사해야 한다”며 “대출해 줄 수 없는 상황인데도 대출을 해줬는지, 이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검찰 수사의 초점이 부정대출과 관련한 청탁 등에 맞춰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검찰은 또 계열사간에 주고받은 수백억원의 대여금이 실제 투자됐는지, 비자금 등으로 빼돌려졌는지도 규명할 방침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