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국가기록원, 7개부처 최근5년 비밀건수 첫 공개

등록 2005-06-23 19:44수정 2005-06-23 19:44

통일·법무 등 5곳은 거부

국방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 정부 부처가 해마다 생산한 비밀의 등급별 현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러나 통일부·법무부 등은 공개를 거부해 비밀주의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국가기록원은 23일 <한겨레>와 참여연대의 요청에 따라 일부 부처들이 최근 5년 동안 만들어낸 비밀 건수를 공개했다. 국가기록원은 “(비밀) 생산기관의 의견조회 결과를 반영해 정보공개를 했다”며 비밀을 만들어낸 부처의 의견에 따라 공개·비공개 여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와 참여연대는 지난 2000년 1월1일부터 2005년 5월31일까지 12개 부처가 통보해온 연도별·등급별(Ⅰ급·Ⅱ급·Ⅲ급·대외비) 비밀기록 생산현황을 공개할 것을 지난 1일 국가기록원에 요청한 바 있다.

국방부·국세청·대검…
대외비등 총1만5898건
경찰청 1급비밀 1건 ‘눈길’

연도별·비밀등급별 생산현황을 공개한 곳은 국방·행정자치·문화관광·정보통신부와 국세·대검찰·경찰청 등 7개 기관이다. 통일·법무·산업자원·건설교통·외교통상부 등 5개 기관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비밀 생산 건수를 공개하지 않은 기관은 국가안보 등 국가이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는 비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한 정보공개법 9조를 이유로 들었다”고 전했다. 군과 검찰, 경찰 등은 비밀 생산현황을 공개해도 국가안보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한 반면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 법무부 등은 국가안보에 해롭다고 본 셈이다.

비밀등급별 생산현황을 공개한 7개 부처가 최근 5년 동안 만들어낸 비밀은 Ⅰ급 1건, Ⅱ급 3356건, Ⅲ급 7243건, 대외비 5295건 등 모두 1만5898건이었다. 이 가운데 경찰청이 2000년에 Ⅰ급비밀을 한건 만들어 낸 것이 눈에 띈다. Ⅰ급은 “누설되면 외교관계가 단절되고 전쟁을 유발하며, 국가의 방위계획·정보활동 및 국가방위상 필요불가결한 과학과 기술의 개발을 위태롭게 하는 등의 우려가 있는 비밀”로 규정돼 있다.

국가기록원은 2월에는 대검찰청으로부터 2002년 비밀 생산건수가 40건이었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42건이었다. 또 국가기록원은 통일부가 2002년 904건의 비밀을 생산한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2월 밝혔지만, 이번에는 통일부의 요구에 따라 비밀 생산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참여연대는 공공기관이 해마다 새로 지정해 국가정보원에 통보한 연도별·비밀등급별 비밀 건수를 공개하라고 청구한 데 대해 국정원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자, 지난 9일 국정원을 상대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낸 바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