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소년들은 중국, 일본, 미국 청소년들보다 다문화 사회를 현실로 인정하고 이주민들의 자국사회 기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보훈처가 지난 9월 동서리서치에 맡겨 한-미-중-일 4개국 초등·중·고등학생 2400명(나라별 600명)을 대상으로 국가관·보훈의식, 역사관, 국제관계·다문화, 개인가치관 등 4개 분야 23개 항목에 걸쳐 실시한 청소년의식 비교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청소년이 다른 문화에 대한 개방성·포용성 등 다문화 의식에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청소년들은 다문화 인식(환산 점수 66.7점)과 이주민의 자국사회 기여(59.9점)는 4개국 중 2번째, 이주민에 대한 인정 여부(71.3점)는 가장 높았다. 보훈처는 이 결과에 대해 글로벌 사회에 따른 한국 청소년들의 대외 개방의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반면에 일본 청소년은 다문화 인식(53.2점), 이주민의 자국 사회 기여(46.4점), 이주민에 대한 인정 여부(61.7점)에서 4개국 중 가장 낮은 반응을 보였다.
전쟁 발생 때 참여 의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중국 청소년(74.8점)이 가장 높았고, 한국 (56.35점), 미국(49.7점), 일본(29.35점) 순이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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