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포격] 피해상황
연평·백령도 9개교 휴교
적십자사, 긴급구호 나서
연평·백령도 9개교 휴교
적십자사, 긴급구호 나서
연평도는 내연발전소를 운영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22일 북한의 포격에 따른 화재로 배전선로 3개 중 2개가 끊어진 탓에 924가구 가운데 420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 인천본부는 비상발전기와 긴급 복구자재를 확보해 복구 준비를 마쳤으며,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연평도에 상륙해 복구할 계획이다. 일부 지역의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에스케이텔레콤(SKT) 이동통신 기지국 3곳 가운데 하나와, 각각 1곳인 케이티(KT)와 엘지유플러스(LGU+)의 기지국이 정전과 광케이블 파괴 등으로 가동을 멈췄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는 이날 곧바로 연평도 주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인천시 재난안전 수습 복구팀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현장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급식차량 지원 및 응급구호품 100세트를 피해주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한번에 500명까지 급식할 수 있는 급식차량 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 소방안전본부 소속 펌프차 13대와 유류차 2대 물탱크 1대, 화학차 1대, 구조차 3대 등이 소방인력 102명과 함께 이날 밤 10시께 인천 연안부두를 떠나 23일 새벽부터 연평도 현지에서 방재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탄 배에는 인천 길병원 소속 의료진 20여명과 응급차량 2대도 동승했다.
또 인천시와 인근 경기도 자치단체에서 제공한 응급구호세트 2500개도 곧 연평도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교육청도 연평도의 연평초교와 연평고 및 백령도의 백령초교 등 9개 초·중·고교(학생 699명)에 휴교하도록 지시하고, 교육청 직원 3분의 1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김양중 이형섭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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