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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갑제 “이명박 대통령은 무능한 자신을 해임해야…”

등록 2010-11-26 19:17

국내 보수논객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해병대원과 민간인 등 모두 4명이 죽고 10여명의 부상자가 생겼는데도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이 이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한결 같이 이 대통령에게 더욱 강력한 대북 응징을 주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거친 말도 쏟아낸다.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는 26일 “이명박 대통령은 무능한 자신을 해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 경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강경대응을 생각했는데 군이 소극적인 대응을 결정했다는 것인데, 이것도 믿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평도 도발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하는 것은 무기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대통령이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며 “오늘이라도 무력응징을 선언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탄핵을 요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는 이어 “왜 대통령은 뒤에서 중얼중얼하느냐”며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원조보수’ 김용갑 전 한나라당 상임고문도 이 대통령 비난에 가세했다. 김 전 고문은 25일 “정권 3년차면 노련한 운전수가 돼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아직도 초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확전 자제) 그런 말을 했다 안 했다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그는 또 “정부와 군의 (연평도) 대응은 한마디로 실패했다”며 “북 공격시 몇 배로 응징하겠다고 했는데 버스 지나간 뒤에 손 흔드는 꼴이 됐다”고 질타했다.

 여당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거세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이 대통령의 ‘확전 자제’ 발언의 진위 논란을 제기하며 청와대 전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25일 “간 큰 실무진이 있는 청와대는 콩가루 집안”이라며 “세상에 어느 정부의 실무진이 실무진 선에서 한 이야기를 대통령의 첫 언급이라고 소개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실무진 선의 이야기를 ‘대통령 말씀’으로 이제까지 브리핑을 해왔나”며 황당해하기도 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적인 발언까지 퍼부었다. 박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작은 눈” “조종사 같은 잠바” 등 이 대통령의 외모와 복장까지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부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청와대 벙커에 들어갈 때마다 입는 전투기 조종사 같은 잠바부터 벗어던지라”며 “국군과 국민이 어떻게 죽어 갔는지, 국민의 보금자리가 어떻게 파괴됐는지 작은 눈 크게 뜨고 똑바로 보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또 “국가안보 의식도 없이 영토수호마저 어정쩡한 ‘중도실용’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국군최고통수권자인 이 대통령도 분명히 죄인”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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