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단속 경찰관이 직접 마약을 판매한 정황을 잡고 검찰에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14일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이아무개 경사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탤런트 김성민씨의 마약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4일 단속 정보를 흘려주고 뒷돈을 챙긴 혐의로 이 경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이 경사가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마약 중독자에게 필로폰 10g을 400여만원에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울러 마약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경사의 혐의가 단속정보 흘린 것뿐만이 아니다. 여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경사가 판매한 마약의 출처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단속 과정에서 압수된 마약이 판매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다른 경찰관들의 연루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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