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검찰, 횡령·배임혐의 2번째 소환
한화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5일 김승연(58·사진) 한화그룹 회장을 횡령과 배임 등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로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1일 조사 뒤 두번째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에 대해 조사할 것이 많다”며 “신병 처리 여부는 충분한 조사를 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께 검찰에 나온 김 회장은 비계열사에 계열사의 자금 수천억원을 지원한 게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 (적법한 경영판단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두번이나 소환됐는데 (심경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건 좀 심한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지난 1일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한화 계열사가 김 회장 일가 소유의 업체들에 1조3000억여원을 부당 지원하게 된 경위와 관여·지시 여부 등을 조사받았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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