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천신일(67) 세중나모 회장이 한 업체 대표에게서 각종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23일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선박 기자재 납품업체인 ㅇ공업 이수우(54·구속 기소) 대표한테서 대출 편의와 세무조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모두 47억106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로 천 회장을 이날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연임 로비 의혹이 제기된 2010년 8월 두 사람이 두 차례 통화를 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제기된 의혹을 알아보는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협력업체인 ㅇ공업에 납품 관련 선수금을 과다하게 지급하고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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