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의 물품구매 대금을 빼돌리고, 법인카드에서 돈을 인출해 2억여원을 챙긴 뒤 4000여만원을 쓴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구청의 공금 2억579만원을 빼돌려 40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로 서울의 한 구청 6급 공무원 임아무개(47)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공원녹지과 소속인 임씨는 부서에 배정된 일상 경비를 집행하며 가짜 출금전표를 작성해, 법인카드계좌에서 58차례에 걸쳐 총 1억7291만원을 인출한 뒤 결제일에 1억6000여만원을 반환한 혐의를 사고 있다. 또 지난 3~8월에 관내 업소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는 것처럼 허위 결재를 받고, 자신의 아들 명의 통장에 14차례에 걸쳐 2900여만원을 입금받아 빼돌린 사실도 드러났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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