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이돈명 선생님은 우리들의 힘이자 행복”

등록 2011-01-14 21:39수정 2011-01-14 22:49

고 이돈명 변호사를 추모하는 지인들이 14일 저녁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영결식장에서 ‘우리의 영원한 돈명이 할아버지, 이돈명과 만나다’ 행사를 열어 고인이 평소에 좋아했던 판소리 공연을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돈명 변호사와 함께 활동했던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사회수석, 이부영 민주평화복지포럼 상임대표 등이 고인의 지난 세월을 추억하는 대담도 함께 열렸다. 탁기형 선임기자 <A href="mailto:khtak@hani.co.kr">khtak@hani.co.kr</A>
고 이돈명 변호사를 추모하는 지인들이 14일 저녁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영결식장에서 ‘우리의 영원한 돈명이 할아버지, 이돈명과 만나다’ 행사를 열어 고인이 평소에 좋아했던 판소리 공연을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돈명 변호사와 함께 활동했던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사회수석, 이부영 민주평화복지포럼 상임대표 등이 고인의 지난 세월을 추억하는 대담도 함께 열렸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15일 민주사회장 엄수
“(고인은) 구세주와 같았다.”

박순희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전 대표는 1982년 원풍모방 노동조합 부지부장으로 일하다 구속됐을 때, 고 이돈명 변호사가 변론를 맡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눈물을 훔쳤다. 자리를 함께한 다른 이들도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이 변호사의 발인 하루 전인 14일 저녁 7시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선 ‘우리의 영원한 돈명이 할아버지, 이돈명과 만나다’ 행사가 열렸다. 고인을 추모하는 유가족과 지인 80여명이 모여 이 변호사의 생전 이야기를 나누며 인간적인 면모를 되짚어 봤다.

문국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 상임이사는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에서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고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천주교 사회 참여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인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덕수에서 함께 일한 윤영환 변호사는 “전설과도 같았던 고인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자 행복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송두율 사건 때 직접 변론에 나선 것 자체가 젊은 변호사에게는 큰 힘이었다”며 “고인의 빈방을 볼 때마다 허전한 느낌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고인과 뜻을 같이했던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중기 추모단체연대회의 의장은 “조문객들을 맞다 보니 고인이 가셨던 길이 참 폭이 넓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빈소에는 인혁당 사건 피해자 가족들부터 1988년 조선대 총장 시절의 학생들과 교수, 상지대 이사장 시절 인연을 맺었던 이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박 의장은 “선생님이 하늘로 가시더라도 지금처럼 어려운 시대를 바로잡는 데 우리에게 힘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는 15일 오전 10시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주검은 경기 남양주시 세종로성당 묘역에 묻힌다.

이승준 박태우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