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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구제역 잡는 미생물 농업서도 효과 검증”

등록 2011-01-16 20:08수정 2011-01-17 08:48

이은주 서울대 교수
사람·동물·토양 등에 해로움 없어
제조능력도 한국이 세계 최고수준
“구제역은 두렵고 치명적이지만 다행히도 강한 산성이나 강한 알칼리성에 결정적 약점을 보이므로, 유용미생물을 잘 활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은주(48·사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16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유용미생물(Effective Microorganism·이엠) 발효액 살포 효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지영동의 젖소 73마리 매몰지에 지난 12일 이엠 발효액을 살포하는 시연을 해보였던 이 교수는 “생석회 등을 이용한 종합 방제를 하면서 이엠도 함께 쓰면 구제역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pH 4.5 이하 강한 산성과 pH 9.5 이상의 강한 알칼리성에서 급격히 파괴되는데, 이엠은 pH 3.5의 강한 산성이면서도 사람과 동물, 토양에 해롭지 않다는 것이 그 근거다.

“이엠을 사료와 물에 타서 가축에게 먹이고 축사 주변에 뿌려주면 ‘이엠 장벽’이 형성돼 구제역 바이러스와 조류인플루엔자의 침입도 막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시켜줄 겁니다.”

이엠이 백신이나 화학적 살균제보다는 효과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러나 이엠은 농업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활용해와 효과가 검증됐으며 우려할 만한 부작용은 없다고 그는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등이 “이엠만으로는 완벽한 소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비용도 꽤 든다는 약점이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이 교수는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이엠을 이용해 구제역을 극복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가 효과가 있는지 공식적으로 검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이엠을 연구하며 축산농가에 보급해온 이 교수는 2~3년 전부터 이엠을 써온 경기 연천·파주 등 몇몇 축산농가들이 이번 구제역 사태에서 살처분을 면한 것도 좋은 보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이엠 응용·제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환경부도 악취 등 구제역 2차 피해에 대한 이엠의 효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고양/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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