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학·이상훈·이재홍·이진성 등 4명 대법원장에 추천
대법관 제청 자문위원회(위원장 이종욱 서강대 총장)는 17일, 다음달에 임기가 끝나는 양승태 대법관의 후임 후보로 △김수학(57) 대구지법원장 △이상훈(55) 법원행정처 차장 △이재홍(55) 서울행정법원장 △이진성(55)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4명을 선정해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이 대법원장은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오는 20일께 이명박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로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대구 출신인 김수학 원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주로 대구·울산·포항 등에서 근무해온 지역 법관이다. 이상훈 차장과 이재홍 원장은 지난해 7월 김영란 전 대법관의 후임 후보자로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진성 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수석부장판사와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지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사법연수원 9기(김수학)·10기 출신들로 짜여졌다”며 “연수원 11기는 이미 3명의 대법관을 냈고, 아직 법원장을 달지 못한 12기를 대법관 후보로 올리면 지나치게 ‘연소화’하는 점 등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천 후보자들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인데, 2009년부터 이번까지 3명의 대법관을 새로 뽑는 과정에서 추천을 받은 후보자 12명이 전부 서울대 법대 출신 남성들이어서 뒷말이 나온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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