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55·사진) 법원행정처 차장이 새 대법관 후보로 임명 제청됐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27일 이 차장을 다음달 27일 퇴임하는 양승태 대법관의 후임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청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대법관에 임명된다.
이 대법원장은 “법원 내외 각계각층의 의견과 대법관제청자문위의 심의 결과를 토대로 법률지식과 합리적 판단력, 인품 등을 심사 평가했으며, 이 차장이 평소 예리하고 해박한 법이론과 함께 격의 없는 소탈한 인품을 갖추고 있어 선·후배 법조인으로부터 깊은 신망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법관 후보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1956년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8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10기)한 뒤, 법원행정처 심의관·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인천지법원장 등을 거쳐 재판 실무와 사법 행정에 두루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위원장 이종욱 서강대 총장)는 지난 17일 이 차장을 비롯해 △김수학 대구지방법원장 △이재홍 서울행정법원장 △이진성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등 4명을 대법관 후보로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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