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52·사법연수원 1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취임사서 “시대따라 수사방식 변해야” 강조
“우리 검찰은 위기에 처해 있고 중앙지검은 그 위기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검찰이 무능해진 것 아니냐고… 또 말합니다. 검찰을 믿을 수 있느냐고… 또한 검찰의 청령섬에 의심을 품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반성합시다. 우리는 이런 현실에 대해 분개하고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한상대(사진·52·사법연수원 1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했다. 한 지검장은 이날 “검찰이 무능해지면 국민이 불안해하고, 검찰이 진실하지 못하면 국민은 실망하며, 검찰이 깨끗하지 못하면 국민은 분노한다”며 “이제 우리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드러내고 실천으로 국민에게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한 지검장의 고강도 발언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에서 벌어진 △한명숙 전 총리 5만달러 수뢰사건 무죄 △민간인 사찰과 청와대 대포폰 부실수사 △‘그랜저 검사’ 축소수사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총장 후보군의 한명으로, 전임 서울중앙지검장이자 유력한 총장 후보인 노환균 신임 대구고검장에게 ‘견제구’를 던지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한 지검장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검사와 직원들에게 △원칙과 정도를 지킬 것 △특별수사 패턴의 변화 △조직 역량의 극대화와 감찰 강화를 위한 시스템 정비 등을 주문했다. 특히 특별수사의 방식을 두고 “시대가 변하면 수사기법과 방식도 변해야 한다”며 “사람 중심의 수사·보물찾기식 수사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으며, 정보 수집부터 조사에 이르기까지 분석적·과학적인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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