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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학생들에 웬 순결선행상?

등록 2011-02-16 20:13수정 2011-02-16 20:22

종교단체, 10년간 1만여명에
“취지도 수상기준도 넌센스”
“순결선행상이요? 그런 상도 있어요?”

최근 졸업생 2명이 순결선행상을 받은 서울 ㄱ고의 한아무개(18)군은 “그런 상은 처음 들어본다”며 “순결한 학생은 어떻게 고르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순결선행상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 순결운동본부’가 지난 2000년부터 학교 교사들의 추천을 받아 ‘건전한 성적 가치관을 가지고 타의 모범이 되는 선행을 한 학생’에게 주는 상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올해 전국에서 430여명의 학생이 상을 받았으며, 10년 동안 수상한 학생은 1만7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혼전 순결을 주장하며 청소년과 교사들에게 성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는 통일교 관련단체다. 특히 1998년부터 청소년들에게 혼전 순결을 지키겠다는 ‘순결서약’을 받아 여성단체들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교사들도 상의 취지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상을 준 경기도 ㅈ고의 고아무개 교사는 “일반적인 선행상이라 생각하고 수상자를 추천했다”며 “하지만 순결을 교사들이 평가할 수 없고, 평가해서도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희정 한국여성민우회 간사는 “청소년 성교육도 성적 자기결정권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순결만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더욱이 순결을 명목으로 상까지 준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꼬집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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