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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 비행기 처음 타” 청소년들, 마음 한뼘 커졌네

등록 2011-02-27 19:40수정 2011-02-27 19:40

음식·온천·아소팜 빌리지 체력단련장
음식·온천·아소팜 빌리지 체력단련장
직원 월급1% 환원기업 ‘여행박사’
소년소녀가장 등에 외국여행 기회
수영(17·가명)이는 난생 처음 만든 여권을 펴놓고 방금 쓴 일본 입국신고서를 시험 답안지 보듯 꼼꼼히 읽고 또 읽었다. 그 뒷좌석에 앉은 지우(17·가명)와 규호(17·가명)는 금새 친구가 됐다. “일본말 할 줄 알아? 우와, 바깥 좀 봐라!”, “비행기 처음 타 본 사람처럼 왜 이래? 흐흐.”, “어쭈. 여러 번 타 본 사람처럼 말하네. 흐흐흐.”

지난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떠난 전국의 남녀 고교생 30명이 4박5일 동안 일본 규슈 지역의 역사 유적과 화산 등을 두루 견학하고, 음식·온천·아소팜 빌리지 체력단련장(사진) 등 문화를 체험했다.

학생들의 일본행은 여행 전문업체인 ‘여행박사’가 ‘교실 밖에서 만나는 더 커다란 세상’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청소년 희망여행 이벤트로 이뤄졌다.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어려운 형편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선생님들이 추천했다. 수영이처럼 대부분 외국여행은 처음이었고, 흔하다는 외국 수학여행도 가지 못한 이들이 많다.

학생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저마다 꿈을 키웠다. 일본어 수업시간에 인터넷 화상으로 일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곤 했던 유리(18·가명)는 일본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이 큰 재미이자 경험이었다. 자동차 엔지니어가 꿈인 명호(18·가명)도 자동차 선진국 일본의 다양한 차들을 직접 볼 수 있어 보람찼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여행박사의 심원보 과장은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다”고 했다. 전 직원이 매달 월급의 1%를 떼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는 여행박사 쪽은, 오는 4월에는 중국으로 청소년 희망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규슈/글·사진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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