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비비케이(BBK) 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준(45·수감중) 전 비비케이 투자자문 대표의 누나 에리카 김씨가 미국에서 자진 입국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에리카 김씨가 25일 미국에서 입국함에 따라 26~27일 이틀 동안 소환 조사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동생인 경준씨의 횡령 혐의에 대한 공범 혐의와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으나,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어 기소중지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경준씨 사건이 일단락된 상황이기 때문에 에리카 김씨 역시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하고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준씨는 2001년 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됐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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