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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객돈 400억대 가로챈 증권사 과장

등록 2011-03-02 19:45

“고수익 보장” 인터넷서 투자 유치
고수익 약정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투자금액 수백억원을 받아 가로챈 현직 증권업체 중간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창희)는 투자자들한테서 400억원대의 돈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사기)로 ㅇ증권사 강남지점 박아무개 과장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최근 수년 동안 인터넷에 주식 투자 관련 카페를 만든 뒤 회원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치해 왔으며, 이에 속은 투자자 40여명한테서 400여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씨는 자신에게 투자한 투자자들의 배당금 지급에 이 투자금을 활용하는 등 ‘돌려막기’ 식 자금 관리를 해왔으며, 투자금 가운데 20억원 정도는 사사로이 쓴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주 경찰에서 구속된 박씨 사건을 송치받은 뒤 추가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수사 과정에 “고객들이 투자금에 대한 수익 배당을 요구하자 이를 마련하기 위해 또다른 투자를 유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박씨가 가로챈 투자금의 규모 등 범죄 혐의를 특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박씨의 신분과 직급 등을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 다른 범죄가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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