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1988년 헌법재판소 설립 이래 두 번째 여성 재판관인 이정미(49·사진·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관이 14일 취임했다.
이 재판관은 이날 취임 인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인권 보호라는 헌법 가치 실현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재판관은 “헌법재판관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과 갈등을 조율해 더욱 발전된 형태의 사회통합을 이룩해야 하는 헌법상 책무를 지고 있으므로, 단단한 균형감각과 함께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가 희생되지 않도록 섬세하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권리가 존중되면서도 소수자와 약자의 권익도 보호됨이 마땅한 만큼 소수자와 약자에 대해서도 따뜻한 배려심을 가지고 그들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31일 이용훈 대법원장은 퇴임하는 이공현 헌법재판관의 후임 재판관으로 이정미 대전 고법판사를 지명했다. 대법원은 이 재판관을 지명하며 ‘비서울대(고려대) 출신 여성 법관으로 사회적 약자의 생존권 보호라는 시대적 요청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있었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선 “헌법 관련 연구실적이 전혀 없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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