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본사 등 8~9곳 압수수색·갤러리 수색영장
“횡령·탈세한 수십억, 그림 거래 형식으로 전달”
“횡령·탈세한 수십억, 그림 거래 형식으로 전달”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한 혐의로 담철곤(56·사진) 오리온그룹 회장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최근 이 회사 비자금이 무전표 그림 거래 등의 방식으로 서미갤러리에 건네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갤러리를 통한 자금 세탁 경위와 경로 등을 추적하기로 했다.
그에 앞서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 있는 오리온그룹 본사와 건설 시행 계열사인 마크힐스 사무실 등 8~9곳을 압수수색해 각종 회계장부, 자금사용 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회삿돈을 횡령해 조성된 비자금 수십억원과 탈세자금 10억여원이 무전표 그림 거래 등의 방식으로 전달된 서미갤러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갤러리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창구로 활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앞서 한상률(58)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가 지난 3일 서미갤러리를 이미 압수수색했기 때문에 다시 압수수색을 하지는 않고, 이미 확보돼 있는 그림 거래 전표와 입출금 내역 회계 자료 등을 넘겨받아 비자금 조성 의혹을 확인하고 증거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또 오리온그룹 계열 건설사인 메가마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에 지은 ㅁ빌라 터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8월 오리온그룹이 회사 소유 부동산을 헐값으로 거짓 매매하고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탈세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노현웅 김태규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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