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경희대 ‘아름다운 1%’

등록 2011-03-25 19:48수정 2011-03-25 23:11

대학 “등록금 3% 인상 않기로” 밝히자
학생들 ‘1%는 청소직·강사 지원’ 반려
올해 등록금을 3% 올렸던 경희대가 학생들과 논의 끝에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이미 학생들이 납부한 3% 인상분 가운데 2%는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1%는 장학금 및 교내 청소노동자와 시간강사를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다.

경희대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학내 등록금책정위원회와 등록금심의위원회의 결정 내용을 공개했다. 경희대는 이날 “등록금 인상률을 동결해 3% 인상분을 학생들에게 반환해야 하지만, 이번 학기에 한해 이미 납부한 인상분 가운데 1%를 학내 구성원과 나누기로 학생들과 합의했다”며 “등록금이 동결된 만큼 2학기 등록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납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쪽은 이번에 학생들이 돌려받지 않은 인상분 1% 가운데 절반은 정부지원금이 끊기는 차상위계층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고, 나머지 절반은 학내 비정규직(청소·경비노동자)과 시간강사 지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지난 24일 6년 만에 학생총회를 열어 1895명(재적인원 1만2821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안건을 가결했다.

학교와 학생들은 이밖에도 수강신청과 학생식당 운영 문제 등을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경희대는 “앞으로 학생들과 함께 발전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논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학 쪽과 학생들은 지난 22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열어 등록금 인상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대학생연합과 참여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는 ‘등록금넷’은 논평을 내어 “이번 결정은 학생회와 학교가 함께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보여준 아름다운 선언”이라며 “학생들이 등록금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사립대학들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일본 작가가 겪은 대지진 악몽, 노 모어 후쿠시마!
MB “진실 왜곡한 잘못 왜 고백 안하나”…천안함 진실규명 요구자들에 ‘화살’
행정부 고위직 평균 4천만원↑…부동산·주식 ‘달인’
밤12시만 되면 경찰서로 ‘뛰어’…집회신고, 씁쓸한 ‘노노대결’
중국, 교통신호 위반한 시민 개인정보 공개
등록금 인상분 비정규직 지원…경희대 ‘아름다운 1%’
90분 내내 바람처럼…조광래호 ‘온두라스쯤이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