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형빈이에게 ‘사랑의 성금’ ‘바보의 나눔’ 사무국장 이동원 신부(오른쪽)가 29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희귀난치병인 확장형심근병증 환자 형빈이의 아버지(가운데)에게 한겨레신문-바보의나눔 공동기획 ‘근로빈곤층과 희망나누기 캠페인’으로 모인 성금 4130만5287원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하막심아순타 수녀.
'한겨레' 독자 등 3739명 기부
‘근로빈곤층과 희망나누기’ 캠페인 1회 기사 ‘심장이식 5살배기의 사투’에 소개된 형빈(5·가명)이의 사연을 읽고 많은 이들이 내민 도움의 손길이 형빈이에게 건네졌다.
‘바보의 나눔’ 사무국장 이동원 신부(오른쪽)는 29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형빈이의 아버지(가운데)에게 한겨레신문-바보의 나눔 공동기획 ‘근로빈곤층과 희망나누기 캠페인’으로 모인 성금 4130만5278원을 전달했다. 형빈이의 사연을 읽은 <한겨레> 독자 등 3739명이 지난 15일까지 자동응답전화(ARS)와 계좌이체를 통해 손길을 내밀었다.
희귀난치병인 확장형 심근병증을 앓고 있는 형빈이는 지난 1월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뒤 새 심장을 받아들이기 위해 사투를 벌여왔는데, 이날부터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형빈이 아버지는 전달식에서 “두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오늘부터 형빈이가 걷기 시작했다.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많은 분들의 사랑이 고맙지만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살고 형빈이 잘 키우겠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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